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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구독 디자인구독 시작했다가 4학년 전시 끝나고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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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프로 26-09-30 17:57 5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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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4학년 때 졸업전시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이 버벅였다. 솔직히 나는 디자인이 나랑 안 맞는다고 계속 생각했던 사람이라, 전시를 한다고 했을 때도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디자인구독 그래도 학점은 따야 하니까 결과물은 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 작업을 엄청 찾아보게 됐다. 그때 처음으로 디자인구독이라는 걸 제대로 알게 됐다.

처음엔 그냥 유튜브에서 포트폴리오 영상 몇 개 본 게 시작이었다. 잘 그린 것도 아니고 설명도 어설픈 영상이었는데, 댓글에 구독과 좋아요를 부탁하는 문구가 있길래 나도 모르게 눌렀다. 그런데 그 뒤로 비슷한 영상들이 계속 떠서, 어느새 디자인 뉴스레터나 인사이트 모음 같은 걸 하나씩 구독하게 됐다. KCC에서 만든 뉴스레터도 그중 하나였고, 메일함에 쌓이는 걸 보면서 아 이런 걸 보는 사람들이 따로 있구나 싶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는 벤치마킹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 JS로 만든 사이트 몇 개를 참고하면서 구조를 따라 해봤는데, 내가 직접 짠 코드는 아니어도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나름 괜찮았다. 문제는 내가 디자인 전공이 아니라서 색이나 여백 같은 걸 감으로만 잡는다는 점이었다. 디자인적으로 부족하다는 걸 나도 알면서도, 구독해둔 자료들을 보면 볼수록 오히려 더 막막해지기도 했다. 잘하는 사람들 걸 보면 내 결과물이 초라해 보이니까.

그래도 전시를 끝내고 나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디자인구독은 결국 남의 작업을 계속 들여다보는 습관이고, 그 습관이 당장 실력을 올려주진 않더라도 내가 뭘 모르는지는 알게 해준다. 나처럼 전공이 아니거나 자신 없는 사람에게는 그 정도만으로도 꽤 쓸모가 있다. 구독 목록을 정리하다 보면 어느새 내 취향이 조금씩 생기는 것도 있고. 지금도 나는 잘 그리진 못하지만, 예전처럼 디자인 자체를 피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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