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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구독 디자인구독, 돈 내고 남의 작업을 보는 게 의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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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프로 26-09-30 14:51 7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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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구독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땐 좀 낯설었다. 월 구독료를 내면 매달 디자인 소스나 템플릿을 받는 서비스인 줄 알았는데, 막상 찾아보니 뉴스레터나 아티클 큐레이션처럼 정보를 꾸준히 받아보는 쪽이 더 많더라. 나는 디자인 전공이 아니라서 이런 걸 굳이 돈 주고 구독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졸업전시를 준비하던 후배가 이런 말을 했다. 자기가 만든 결과물이 부족한 건 알겠는데, 뭐가 부족한지조차 모르겠다는 거다. 그래서 잘 만든 남의 작업을 계속 보는 수밖에 없다고. 그 말을 듣고 생각이 좀 바뀌었다. 구독은 결국 벤치마킹의 자동화였다. 내가 매번 검색해서 찾아 헤매는 대신, 누군가 골라준 좋은 사례가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구조니까.

실제로 몇 달 써보니 얻는 게 있긴 했다. 특히 JS로 만든 인터랙티브 포트폴리오 사례를 모아주는 뉴스레터는 도움이 됐다. 스크롤 애니메이션 하나를 봐도 저렇게 처리하는구나 싶은 게 쌓이고, 그게 내 코드에 조금씩 섞여 들어갔다. 물론 구독만 하면 실력이 느는 건 아니다. 모아둔 링크를 안 열어보면 그냥 메일함만 불어난다.

요즘은 무료로도 좋은 큐레이션이 넘친다. 굳이 유디자인구독료를 고집할 이유는 없지만, 내가 안 찾아보게 되는 게 문제라면 월 몇 천 원 정도는 지불할 만하다고 본다. 중요한 건 구독 자체가 아니라, 들어온 걸 보고 뭔가 하나라도 따라 해보는 습관이다. 나처럼 디자인이 안 맞는 사람도 그렇게 조금씩 감을 익혀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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