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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라멘 진해맛집, 산행 후에 찾은 진한 설렁탕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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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프로 26-08-30 03:44 4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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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벚꽃이 한창이던 4월 초, 웅산 산행을 다녀왔어요. 703m라니, 가볍게 볼 산이 아니죠. 새벽부터 올라가니 정상에서 바라보는 진해만이 정말 끝내줬어요. 벚꽃이 만개한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 풍경에 반해서인지 허기는 더해만 갔어요. 산을 내려와서는 꼭 진해맛집을 찾아야겠다, 마음먹었죠.

웅산 기슭에서 가까운 곳에 예전부터 소문난 설렁탕집이 있더라고요.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말이 많지 않아도 늘 줄이 서 있는 집이에요. 저도 그날따라 유난히 걸쭉하고 진한 국물이 땅기더라고요. 소머리와 등뼈를 24시간 푹 고아낸다니, 그 구수한 냄새만으로도 이미 힐링이었어요.

문을 열자마자 고소한 김이 확 올라오면서 온몸에 기운이 돌았어요. 주문한 설렁탕은 냄비째 나오는 게 아니라 토렴식으로, 밥이 이미 국물에 말아져서 나오더라고요. 처음엔 좀 낯설었는데, 먹어보니 국물이 밥에 배어들어서 더 부드럽고 고소했어요. 게다가 국수사리와 공기밥이 무료로 추가된다니, 산행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엔 이만한 게 없었죠.

한 입 먹는 순간,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졌어요. 뼈째 우려낸 국물이라 그런지 끝맛이 깔끔했어요. 보통 설렁탕은 기름기가 많아서 물리기 쉬운데, 여기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다진 마늘과 실파, 후추를 넣으니 또 다른 풍미가 살아나더라고요. 저는 거기에 들깨가루를 살짝 넣어 먹었는데, 그게 진국이었어요. 들깨의 고소함이 국물에 잘 어울려서 마지막 한 숟갈까지 다 비웠어요.

산행 후에 찾은 진해맛집, 이 집이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어요. 같이 간 친구는 뼈째 건져 낸 고기를 먹으면서 이게 바로 보양식이지 하더라고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부담 없이 든든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었어요. 진해에 올 일이 있다면, 특히 벚꽃 시즌에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들러보세요. 입맛 없을 때, 몸이 지진해맛집쳤을 때, 이 집 진해라멘설렁탕 한 그릇이면창원맛집 저절로 기운이 나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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