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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장 담양에서 부모님 자연장 모시고 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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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프로 26-10-21 12:08 3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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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장례를 치르고 나서 어머니와 형제들이 모여 장지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았다. 아버지가 생전에 나중에 산소 말고 나무 밑에 뿌려달라고 하셨던 게 기억나서 자연장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막막했다. 수목장, 잔디장, 화초장 같은 말들이 쏟아지자연장는데 뭐가 뭔지 몰봉안당비용라서 인터넷 검색만추모공원 며칠 했다.

담자연장비용양 쪽에 자연장 시봉안당설이 잘 되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차를 몰고 가봤다. 월아산자연휴양림 근처에 사설 수목장이 몇 군데 있었다. 한 곳은 5m7m 데크 위에 나무를 심는 방식이었는데, 생각보다 넓어서 가족들이 앉아서 추모하기 좋았다. 관리비는 1년에 30만원 정도였고, 사용 기간은 30년이었다. 처음 계약할 때 30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었는데,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고 하니 발품 파는 게 좋다.

어머니가 특히 마음에 들어 했던 건 잔디장이었다. 잔디가 깔린 넓은 들판에 이름표만 작게 세워두는 방식인데, 아버지가 평소에 운동하러 다니던 공원 같다고 하셨다. 실제로 가보니 삭막한 공동묘지와는 분위기가 확 달랐다. 봄에는 꽃도 피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다만 잔디장은 자리가 한정되어 있어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최종적으로는 수목장으로 결정했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단풍나무 아래에 모시고, 비석 대신 작은 표찰을 달았다. 처음엔 이게 제대로 된 장례인가 싶어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막상 다녀와 보니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다. 복잡한 절차도 없고, 관리 부담도 적고, 무엇보다 아버지가 자연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위로가 됐다.

자연장을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일단 직접 발로 뛰어보길 권한다. 사진만 보고 결정하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담양은 자연장 시설이 여러 곳 있으니 하루 시간 내서 비교해보면 좋겠다. 비용과 관리 조건, 주변 환경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족들과 충분히 상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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