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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피부과 다산피부과 다녀온 후기, 꾸지뽕 성분까지 찾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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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프로 26-10-19 11:25 3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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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피부과에 처음 간 게 작년 겨울이었는데, 그때 얼굴이 유난히 뒤집어져서 갔거든요. 속살을 드러낸 채 돌아다니는 달팽이처럼 피부가 미처 껍질을 덮지 못한 상태였달까. 각질이 일어나고 볼이 빨갛게 달아올라서 화장도 안 먹고. 집 앞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일단 예약을 넣었는데, 결과적으로 꽤 만족스러웠어요. 접수하고 대기하는 데 10분 정도, 진료는 15분 남짓. 원장님이 조명으로 피부 상태를 꼼꼼히 보시더니 건조보다는 장벽 손상이 크다고 하시더라고요.

치료는 레이저 한 종류랑 진정 관리로 시작했어요. 가격은 1회 12만 원, 5회 끊으면 50만 원이었고 부가세는 별도. 첫 주에는 붉은기가 확 빠지진 않았고 2주쯤 지나니까 화장이 들떠 있던 게 좀 가라앉더라고요. 3회차부터는 아침에 세안할 때 따가운 느낌이 거의 사라졌어요. 다만 시술 직후 이틀은 마스크 자국이 유난히 붉게 남아서 약속을 잡을 땐 금요일 오후가 무난했어요.

기다리는 동안 대기실에서 본 책이 있었는데, 신예작가 유인경 김하인 지음에 다산책방에서 나온 소설이었어요. 표지에 적힌 문구가 변화무쌍한다산피부과 이 세계와 복잡다단한 인간 삶이었고, 주인공이 스물여섯 살 문예창작과 출신에 피부가 눈처럼 희다는 설정이라 반가웠죠. 피부과 대기실에서 피부 하얀 주인공 나오는 소설을 읽는 게 좀 웃겼지만, 어쨌든 그 책 덕에 대기 시간이 안 길게 느껴졌어요.

그러고 보니 다산이라는 단어가 궁금해서 집에 와서 검색을 좀 했는데, 무화과나무 꽃말이 다산이라고 하더라고요. 꾸지뽕나무도 항산화 효과가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 뒤로 꾸지뽕차를 종종 마시고 있어요. 물론 그게 피부과 시술을 대신하진 못하죠. 국내 연구팀이 조사한 과일 항산화 순위 같은 것도 봤는데, 그런 자료는 참고만 하고 크게 기대하진 않는 편이에요.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관리만 받으러 가요. 처음 겁먹었던 것과 달리 통증도 참을 만했고, 다음 날 일상생활에 지장도 없었어요. 피부가 예민해서 병원 고르기 어려우신 분들은 상담이라도 한번 받아보시길. 저는 5회 패키지 다 쓰고 나서 재결제할지 고민 중인데, 아마 겨울 되면 또 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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