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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렌즈 중고카메라 직거래 3번 겪고 정리한 확인법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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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프로 26-10-14 05:20 1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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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카메라 살 때 가장 무서운 게 뭘까. 렌즈 곰팡이도 무섭고 셔터 수명도 무섭지만, 진짜 무서운 건 돈 주고 집에 왔는데 작동이 안 되는 상황이다. 나는 지금까지 직거래로 카메라와 렌즈를 서너 번 사봤는데, 그중 한 번은 헛걸음할 뻔했다. 그래서 요즘은 만나기 전에 확인할 것들을 미리 정리해 간다.

가장 먼저 보는 건 외관이다. 크랙이나 깊은 스크래치가 있는지, 모서리 도색이 벗겨졌는지 본다. 특히 렌즈 마운트 주변과 바디 하단 삼각대 나사산을 유심히 본중고렌즈다. 여기 도색이 중고카메라벗겨져 있으면 낙하중고렌즈매입 이력이 있을 확률이 높다. 스크래치 자체는 가격에 반영하면 되지만, 낙하 흔적은 내부 충격까지 의심해야 해서 나는 그냥 거른다.

그다음은 기능 점검이다. 전원을 켜고 셔터를 눌러보고, 조리개가 단계별로 잘 조여지는지 확인한다. 뷰파인더와 후면 액정에 불량 화소나 얼룩이 있는지도 봐야 한다. 렌즈라면 줌링과 포커스링이 걸리적거리지 않는지, 조리개 날에 기름이 끼지 않았는지 손전등으로 비춰본다. 곰팡이는 흰 벽을 배경으로 조리개를 최대로 열었을 때 잘 보인다. 이 과정에서 5분 정도는 충분히 쓴다.

가격 협상은 어느 정도 감이 있다. 같은 모델 기준으로 시세보다 20프로 이상 싸면 뭔가 이유가 있다고 본다. 실제로 작년에 한 렌즈를 시세보다 15만원 저렴하게 올린 글을 봤는데, 만나보니 조리개 날에 기름이 번져 있었다. 수리비 12만원 나왔으니 결과적으로 손해였다. 싼 데는 이유가 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마지막으로 거래 장소와 시간이다. 조명 좋은 낮 시간대에 사람 많은 카페에서 만나는 게 좋다. 어두운 지하주차장에서 만나면 미세한 흠집이나 액정 불량을 놓치기 쉽다. 그리고 결제는 현금보다 계좌이체를 권한다. 거래 내역이 남아야 나중에 문제 생겼을 때 대응할 여지가 생긴다. 중고카메라는 새 제품보다 저렴하지만, 확인 안 하고 사면 오히려 더 비싼 수업료를 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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