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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매입 중고카메라매입 3곳 비교하고 12만원 더 받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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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프로 26-10-04 23:32 6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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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방치한 지 3년쯤 됐다. 소니 A7 초기 모델인데 셔터 수명도 얼마 안 남았고, 번들 렌즈는 앞캡에 잔기스가 좀 있었다. 당근에 올려볼까 하다가 문의만 오고 잠수 타는 사람들 때문에 지쳐서 그냥 매입 업체로 방향을 틀었다.

처음 간 곳은 집 근처 상가 1층에 있는 매장이었는데, 직원이 바디 뒷판을 형광등에 비춰보더니 기스가 있다며 32만원을 부른다. 렌즈 포함 가격이라고 했다. 솔직히 좀 황당했다. 뒷판 기스 하나로 10만원 넘게 깎이는 게 말이 되나 싶어서 그 자리에서 나왔다. 나중에 알았는데 그 매장은 방문 매입보다 온라인으로 들어온 물량 위주로 처리하는 곳이라 대면 네고가 거의 안 먹히는 구조라고 하더라.

두 번째는 폰으로 시세 조회부터 하는 업체였다. 사진 몇 장 보내고 모델명 적으니 1차 견적이 41만원으로 나왔다. 다만 조건이 있었다. 후면 카메라 렌즈에 금이 갔거나 액정에 줄이 간 경우엔 감액이 들어가고, 반대로 외관 기스 정도는 기능만 정상이면 크게 안 깎인다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검수할 때 셔터 작동, 자동초점, 손떨림 보정, 센서 먼지까지 하나씩 체크하더라. 이 과정에서 센서에 먼지가 좀 있어서 청소비 명목으로 2만원 빠졌다. 그래도 39만원.

세 번째 업체는 좀 달랐다. 사장이 직접 나와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어디서 산 물건인지, 왜 파는지 같은 것도 묻더라. 도난 조회도 한다고 했다. 시리얼 넘버 조회해서 분실 신고된 이력 있으면 매입 자체를 안 받는다고. 이게 좀 번거롭긴 한데 오히려 안심됐다. 내 물건이 깨끗하다는 게 증명되는 거니까. 여기서는 44만원까지 나왔다. 앞캡 기스는 감액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결국 세 번째 업체에서 44만원에 넘겼다. 첫 매장에서 부른 32만원이랑 비교하면 12만원 차이다. 같은 카메라인데 이렇게까지 벌어질 줄 몰랐다. 돌아보면 첫 매장에서 그냥 넘겼으면 그 돈은 그냥 사라지는 거였다.

한 가지 느낀 건, 매입가라는 게 정해진 시세표대로 딱 나오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외관 상태, 기능 정상 여부, 액세서리 유무, 심지어 어디서 어떻게 팔려고 하는지까지 겹쳐서 최종 숫자가 나온다. 그래서 한 곳에서 바로 결정하지 말고 최소 두세 곳은 비교해보는 게 낫다. 특히 렌즈나 바디 같은 건 매장마다 감액 기준이 제각각이라, 내 물건에 뭐가 문제인지 먼저 파악하고 가면 협상할 여지가 훨씬 커진다. 나처럼 기스 하나로 1카메라매입0만원씩 날리는 일중고카메라매입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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